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김새론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건이 단순한 배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사와의 갈등,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1. 김새론 유족 측의 주장
17일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가 유튜버 이진호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번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은 “김새론이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와 소통하려 했지만, 김수현도, 소속사 대표도, 매니저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소속사 배우들과의 접촉도 차단당하며 사실상 고립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새론이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자마자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고, “해결해보자, 잘 수습해보자”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사진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바로 2차 내용증명이 도착했던 것입니다.
2. 2차 내용증명의 의미
권영찬 소장에 따르면, 2차 내용증명에는 “향후 SNS에 김수현 관련 사진을 올리지 말 것”, “소속사 관계자들과 접촉하지 말 것”,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피해를 주면 전액 배상할 것” 등의 협박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김새론이 이사를 가기로 예정된 2월 18일 직전에 이 내용을 받았으며, 결국 생을 마감하기 전 이삿짐을 옮기다가 2차 내용증명을 접하게 되었다는 점이 유족 측의 강한 문제 제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유족 측 변호인은 “2차 내용증명의 핵심은 김수현 측이 밝힌 입장과 달리,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기간을 줄 테니 반드시 채무를 변제하라’는 압박을 가한 점”이라며, “소속사와 배우들의 연락 차단, 그리고 사진 업로드에 대한 법적 대응 협박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3. 7억 원 배상금 논란
이번 사건에서 또 하나 논란이 된 것은, 김새론이 소속사로부터 7억 원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점입니다. 김새론은 과거 음주운전 사고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소속사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7억 원을 배상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압박했다는 것이 유족 측 주장입니다.
권 소장은 “김새론 씨에게 7억 원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었지만, 소속사가 조금 더 기다려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소속사는 오히려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압박했고, 김새론 씨는 더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4. 김수현 측의 반박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김수현은 성인이 된 이후 교제한 것이며, 경제적으로 외면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족 측에서는 “소속사가 오히려 김새론을 고립시키고, 법적 압박을 가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5. 연예계 구조적 문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배우의 개인사 문제가 아닙니다. 연예계에서 배우와 소속사 간의 계약 관계, 경제적 문제, 법적 분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연예인이 소속사와 갈등이 생기면 고립되는 구조
- 계약 관계에서 소속사의 강한 법적 조치
- 경제적 압박으로 인한 연예인의 심리적 부담
이러한 문제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 계약 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6. 앞으로의 전망
현재 유족 측은 김수현 소속사를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며, 경찰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 간의 분쟁으로 끝날지, 아니면 연예계 구조 개혁의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